2008년 KBS2에서 방영된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다시보기는 현대 한국 사회의 가족 관계와 세대 간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30년간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박순자(김해숙)가 갑작스럽게 집을 나가면서 시작된다. 큰딸 미란(손예진)은 승승장구하는 커리어 우먼이지만 사랑과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아들 준호(조인성)는 취업난에 시달리며 자존감 위기를 겪는다. 막내딸 수연(문채원)은 대학생으로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한다. 엄마가 뿔났다는 각 가족 구성원의 개인적 성장 과정과 함께, 가족의 의미를 재정립해가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특히 김해숙의 열연은 중년 여성의 자아실현과 행복추구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불러일으켰다. 이 드라마는 전통적 가족 가치관과 현대적 개인주의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며, 세대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70부작의 긴 호흡으로 진행되며 깊이 있는 캐릭터 발전과 현실적인 갈등 해결 과정을 보여주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한국 가족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